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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3 11:40 조회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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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도시행 출근길 미착용 없어

온라인서 500원 하는 KF-94

지하철 자판기서 2000원 판매

1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의료기관·요양시설 이용자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이 시행되면서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더 엄격하게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계도기간이 끝나는 내달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까지 부과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엔트리파워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이 시작된 이날 오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린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앞에서 만난 신모(27) 씨는 “계도기간이라고는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종종 턱에만 마스크를 걸치거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곤 했는데 그런 모습은 줄어들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40대 직장인 A 씨는 “대중교통에서는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지만 어떤 시설은 되고 어떤 시설은 안 되는지 헷갈린다”며 “계도기간 동안 의무화가 애매한 장소에 대해 정확한 구분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송파구 잠실역 등 주요 환승역에서는 지하철 보안관들이 ‘마스크는 착용은 의무입니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계도에 나서는 등 시설 관리자들 또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적극 홍보했다.

이번 조치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어길 경우 위반 당사자에게는 최고 10만 원, 관리·운영자에게는 최고 3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정부는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고 내달 13일부터 본격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KF-94 마스크가 온라인에서 1개당 400∼500원 수준으로 판매되는 등 각종 방역 마스크 가격이 ‘마스크 대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하철역의 자판기에서는 여전히 덴털마스크가 1500원, KF-94 마스크가 200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지하철 1∼8호선 역에 비치된 마스크 자판기는 총 437대다. 또 지하철 내 편의점과 상가에서도 마스크를 팔고 있지만 편의점과 상가에서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5호선을 주로 이용하는 이모 씨는 “마스크를 깜박할 때도 있는데, 아직도 자판기에서 비싼 가격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스크를 의무화한 만큼 마스크 가격도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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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확정 지연에 최 원장-감사위원 갈등설 또 불거져
감사원 "심의시간 감사규모·복잡성 때문…다른 이유 없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감사원이 13일 감사위원회를 속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의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월성1호기 감사) 보고서를 나흘째 심의한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나머지 감사위원들이 감사 결과를 두고 갈등을 벌인다는 추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감사원은 "심의에 걸리는 시간은 감사사항의 규모, 사안의 복잡성과 난이도 등에 따라 좌우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감사위원회를 속개하고 월성1호기 감사 보고서를 나흘째 심의하고 있다. 지난 7일, 8일, 12일 사흘간 심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나흘째 심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기폐쇄를 결정했고, 이에 국회는 지난해 9월 감사원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2019년 10월 감사에 착수했고, 이날 감사위에서 감사보고서가 의결된다면, 감사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이번 감사 결과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미 지난 1년간 많은 논란을 낳았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이미 지난 4월 감사위를 열고 감사보고서를 사흘간 심의했으나, 결국 보고서 의결을 보류했다.

이에 최 원장은 이례적으로 4·15 총선 전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냈고, 업무에 복귀한 직후 원전 감사를 담당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감사위에 상정된 보고서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처에 보완 조사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최 원장과 다른 '친여' 성향의 감사위원 간 갈등설이 제기됐고, 감사원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 News1

하지만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감사위원 임명 건에 대해 최 원장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고, 이번 감사위에서도 보고서 의결이 지연되자 갈등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감사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당위성에 대한 감사는 아니지만, 월성1호기 조기폐쇄가 탈원전의 대표 사례로 인식되고 있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 심의와 관련해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고 " 감사위에서는 감사원법과 규칙 등에 따라 감사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심의에 걸리는 시간은 감사사항의 규모, 사안의 복잡성 및 난이도 등에 따라 좌우되는 것일 뿐 다른 이유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일부 감사위원들을 친여 성향이라고 단정하면서 마치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감사결과 심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또는 감사위에서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도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감사 내용과 심의 과정에 대해 근거 없이 추측만으로 보도하는 것은 감사위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시킨다"며 "나아가 감사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듯이 하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형성적(形成的)으로 논의하면서 각자 의견을 제시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이번 감사는 참고할 수 있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판단에서 더 시간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감사위에서도 결론이 나오지 않고 미뤄지면 관련 논란의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5일 예정된 감사원 국정감사 이전에 감사결과가 확정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15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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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방정부 농가 지원액 약 53조원…역대 최고치 기록할 듯
보조금이 농가수입 40% 차지…"농가지원에 정치적 동기 존재"



미국 위스콘신주(州) 한 농장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플래카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파워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기반인 농가에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연방정부가 올해 농가에 지급한 돈이 460억달러(약 52조9천18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또 미주리대 식량농업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농가 수입의 약 40%를 정부 보조금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보조금이 없었다면 농가 수입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가에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위스콘신주(州) 유세에서 상품금융공사(CCC)법을 활용해 농가에 130억달러(약 14조9천552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패트릭 웨스트호프 미주리대 식량농업정책연구소장은 "이러한 농가지원엔 경제적 동기와 정치적 동기가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 농가는 작년과 올해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타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을 상대로 벌인 무역전쟁 결과로 이들 지역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가 부과됐다.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을 타격하고 식당과 호텔 등을 문 닫게 해 농산물 수요를 사라지게 했다.

미국농업협회(AFB)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미국 농업분야 부채규모는 총 4천340억달러(약 498조7천962억원)로 1년 새 4%가량 뛸 것으로 추산됐다.

그런데 농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농업서비스회사 'DTN 프로그레시브 파머'와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농촌지역 성인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했다. 이는 전국 단위 국정수행 지지율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농가에 정부재정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흘러드는 상황"이라면서 "백악관이 선거를 앞두고 남부와 중서부의 트럼프 대통령 농촌 지지기반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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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가 채무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유로존 경제 우등생'으로 불리던 스페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재정 적자가 불어나며 국가 부도 위기에까지 몰렸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재정이 건전해도 한번 빚이 늘어나면 되돌리는 게 어렵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실업자들이 고용관청 밖에서 줄 서 있는 모습.

한국경제연구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이 1%p(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국가신용등급이 0.03단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는 2045년 국가채무비율을 최대 99.6%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38.1%보다 61.5%p 높은 수치다. 이 시나리오대로 국가채무비율이 올라간다면, 국가신용등급의 2단계 하락 압력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경연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단기간에 국가채무가 급증했던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국가의 신용등급이 3~4년 만에 최고수준에서 투기등급 직전까지 하락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가 대외신인도 악화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국가채무비율 마지노선 40%선 돌파, 2045년에는 99.6%까지 상승 전망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이 잠재적 마지노선인 40%를 돌파하면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8년까지 GDP대비 36% 수준을 유지하던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 38.1%로 늘어났으며,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정지출이 증가하면서 43.9%까지 상승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2045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은 99.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럽 주요국, 국가채무비율 상승으로 신용등급 강등 줄이어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릴 수 밖에 없다”며 국가채무의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일부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다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했다”며 “위기상황일수록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부분에 지출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스페인’은 성장률 저하와 실업률 상승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투자확대, 주택구매 지원 등 경기부양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재정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재정적자만 누적되면서 2008년 GDP대비 39.4%에 불과했던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12년 85.7%로 4년 만에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은 AAA에서 BBB-로 9단계이나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2007년 국가신용등급이 최상위권(AAA)에 속해있던 ‘아일랜드’는 2008년 들어 부실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정부가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0년 한해에만 GDP대비 29.7%의 재정적자를 기록했고, 국가채무비율은 23.9%(2007년)에서 111.1%(2011년)로 4년간 4.6배 급증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은 2009년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하향, 2011년에는 최고등급 대비 총 7단계 떨어진 BBB+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국가채무비율이 증가했으나, 엄격한 재정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독일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채무비율이 2008년 대비 2010년 2년간 16.8%p 증가하는 등 재정건전성이 악화되자 즉각 헌법에 ‘균형재정 유지 원칙’과 ‘신규 국가채무발행 상한(GDP 대비 0.35%)’을 명시하는 등 기존에 비해 한층 강화된 재정준칙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가 국가채무비율(GDP 대비 60%)과 통합재정수지(GDP 대비 △3%)에 대한 관리기준을 담은 재정준칙 도입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국가채무비율 상한선 등 재정준칙의 기준이 느슨하고, 준칙 위반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어 재정건전성 확보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우려된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과신은 금물

국가채무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 해당 국가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신뢰도 하락 및 해외 투자자금 유출을 초래해, 국가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에서는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와 함께 재정건전성을 신용등급을 판단하는 주요 요인으로 활용한다.

한경연은 전 세계 41개국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채무비율, 1인당 GDP,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등 4개 변수가 다음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가채무비율이 1%p 늘면 국가신용등급이 0.03단계 감소, 1인당 GDP가 10배 늘면 국가신용등급이 6.2단계 상승하는 등 국가채무비율,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가신용등급과 음(-)의 관계, 1인당 GDP, 경상수지는 국가신용등급과 양(+)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낮아 괜찮다는 인식이 있는데, 재정건전성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라며, “스페인과 아일랜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탄탄했던 재정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고, 훼손된 재정건전성을 복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국가채무비율의 절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도 걱정”이라며,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복지지출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발표된 재정준칙안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 국가재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은진 기자 momo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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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V리그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남녀부 13개 팀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수많은 관중이 편하게 경기장을 찾던 일상으로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각 팀은 비시즌 동안 과감한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새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17번째 시즌을 앞두고 땀으로 젖은 각 팀의 훈련장을 돌아봤다.

“좋은 선수가 모였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우승을 예상했던 올해 KOVO컵 결승전 패배 이후 흥국생명 김연경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다. 그는 용인 훈련장의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을 직접 썼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흥국생명은 그날의 패배로 많은 것을 얻었다. 시즌 전에 맞은 ‘예방주사 효과’다. 흥국생명의 모든 구성원은 아픈 패배로 스포츠의 본질을 새삼 확인했다. 70의 전력을 가진 팀에 30의 전력을 지닌 선수가 가세했을 때 수학적 계산이라면 100이 나오겠지만, 스포츠의 계산법은 다르다. 합이 70보다 적어질 수도 있고, 100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스포츠동아DB


기존의 탄탄한 전력에 모든 선수가 함께 뛰고 싶어 하는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지만, 우승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 교훈을 새 시즌에 얼마나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느냐는 박미희 감독의 몫이다. 흥국생명을 맡아 탄탄하게 팀의 기틀을 다져온 지 어느덧 7시즌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의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고,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타 구단 감독들로부터 부러움을 샀지만,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시선과 주위의 기대, 선수단 스스로가 느끼는 부담감을 견뎌내야 한다. 박 감독은 최근 “몇 년 만에 다시 위장병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어느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 6-1-3의 황금 공격 비율과 김연경의 존재

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KOVO컵 이후 팀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번에는 코트의 6명이 함께하는 토털배구로 진정한 김연경 가세 효과를 보여주려고 한다. 11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KOVO컵 때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동안 쌓아놓은 자신의 이름값을 지키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는 빼어난 프로의식과 자기관리는 본받을 만했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모두가 김연경만 바라봤다.

배구는 팀이 흔들릴 때 에이스가 이끄는 경기지만, 혼자서는 6명의 단합된 힘을 이길 수 없는 팀 스포츠다. 그 진리를 잠시 잊고 모든 언론 및 배구 관계자들이 김연경에게만 관심을 두다보니 팀은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플레이에서도 왜곡현상은 나타났다. 결승전 때 세터 이다영은 힘들 때마다 레프트의 김연경과 이재영에게 의지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공격 점유율은 67%를 차지했다. 센터에서 고작 10%, 라이트에서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트 한 쪽으로 공격이 집중되면 상대팀은 대비하기가 편하다. 그래서 감독들은 팀의 선수구성 특성에 맞춰 공격의 황금배분을 꿈꾸는데, 지금 흥국생명은 7(레프트)-1(센터)-2(라이트)의 공격 비율을 6-1-3 또는 5-2-3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 후배들 살피는 주장 김연경-야간훈련도 열심인 이재영
KOVO컵 이후 박 감독은 주장을 바꿨다. 라커룸과 숙소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여자 팀에서 주장의 교체는 많은 것이 달라지는 중요한 결정이다. 새 주장 김연경은 가장 먼저 후배들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모든 선수들의 우상이었던 그가 훈련 때 즐거운 얘기로 먼저 분위기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쉬는 시간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누구나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2014~2015시즌 입단 이후 팀의 공격과 리시브를 도맡으며 일찍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온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 덕분에 큰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 한결 편해진 입장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코로나19로 이번 시즌 국제대회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오랫동안 혹사했던 무릎에 충분한 휴식시간도 줬다. 지난 시즌 도중 흥국생명은 “시즌을 포기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이재영을 아낀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 결과 무리를 피했던 이재영은 좋아진 몸으로 한창때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야간훈련까지 자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 감독은 안심하고 있다.

●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 김미연의 윤활유 역할
지난 시즌 스타팅 멤버들 중 주전의 얼굴이 바뀐 자리는 세터와 리베로다. 특히 출산을 위해 팀을 떠난 김해란을 대신해 이제 5년차가 되는 도수빈이 받는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KOVO컵에서 가능성은 보여줬다. 물론 김해란이 맡았던 역할이 너무나 많았기에 업무분담은 새로 해야 한다. 김연경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많아졌다. 기록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연결 등에서 김연경이 도와주면 팀은 훨씬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하나파워볼


흥국생명 김미연.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공격라인에서 큰 변화는 없다. 발꿈치 부상으로 KOVO컵 출전을 미뤘던 김미연은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조커로 두루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아도 여차하면 김미연에 밀려 벤치로 나갈 수 있어 ‘메기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아직 부상회복이 더뎌 걱정스럽다. 김미연이 있어야 주전 선수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면서 시즌을 여유롭게 꾸려갈 수 있다.


흥국생명 이다영. 스포츠동아DB


박 감독은 이주아의 성장도 기대하지만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김채연과 경쟁을 통해 담금질을 시키려고 한다. 베테랑 김세영도 이제 풀 시즌을 소화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FA로 새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다영과 기존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공격 비중을 조정해간다면 흥국생명이 원하는 배구는 점점 완성될 수 있다. 흥국생명의 강력한 대항마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조차 “시즌 때 제대로 준비하고 나설 흥국생명이 무섭다”고 예상했다. 모든 해설위원들도, 팬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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